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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사용법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7-09-18 10:45:22
  • 수정 2017-09-18 10: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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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넛지: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원래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은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란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했다. 금지와 명령이 아닌 팔꿈치로 옆구리를 툭 치는 듯한 부드러운 권유로 타인의 바른 선택을 돕는 것이 넛지인 것이다.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이 넛지를 정부나 공공기관 등의 정책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한다. 바로 <넛지 사용법>에서다. 책은 경고음을 내는 도로나 아이들 혹은 가족 입간판 설치를 '자동차 과속을 예방하기 위한 넛지' 사례로 제시한 것에서부터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는 넛지, 범죄 예방을 위한 넛지, 세금 징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넛지, 성폭력과 성추행 예방을 위한 넛지 등 다양한 '넛지 사용법'을 제시한다.

넛지를 행동경제학이 아닌 커뮤니케이션학의 관점에서 접근한 책으로 읽다 보면 넛지를 통해 세상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강준만 외 지음/ 인물과사상사/ 360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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