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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逢知己飮, 詩向會人吟
주봉지기음, 시향회인음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을 때 빛난다. 또한, 나 역시 누군가를 알아줌으로써 다른 이를 그만큼 빛나게 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10쪽)
초심을 잃지 않으면 삶이 편하다.
“만날 때마다 처음 만난 것처럼 좋게 대한다면, 늙어 죽을 때가 되어서도 서로 원한을 가질 일은 없으리라.”
相逢好似初相識, 到老終無怨恨心
상봉호사초상식, 도로종무원한심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 처음 만났을 때의 매너,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가짐. 이 모든 초심을 갖고 사람을 대한다면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익숙함은 또 다른 말로 편안함이라고도 할 수 있다. 허나 편안함을 가볍게 여겨서 함부로 대할 때가 있는데 편안하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편안한 사이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내게 편안함을 준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 (12쪽)
책의 가치는 읽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다르다.
“책을 읽을 때는 그 뜻을 깊이 새기며, 한 글자, 한 글자를 천금의 가치가 있는 듯이 읽어야 한다.”
讀書須用意, 一字値千金
독서수용의, 일자치천금
중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마음을 깨끗이 비운 후 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우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한 가지 선행을 보아도 그것을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데 쓸 것이고, 한마디 좋은 말을 들어도 그것을 자신의 허물을 덮는 데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적에게 병기를 빌려 주고, 도적에게 양식을 대 주는 것과 같다.”
한주서가 엮음/ 유아이북스 펴냄/ 392쪽 /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