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사는 한 남성이 무려 850여 마리의 뱀을 집에서 키우다 적발됐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은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사는 리카르드 파리넬로(44)라는 남성의 창고에서 사육이 금지된 2m가량의 미얀마산 비단뱀을 포함한 850여 마리의 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물관리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파리넬로는 뱀과 거북이, 독거미 등 파충류를 모아 이를 불법으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가 보유하고 있는 파충류들은 시가로 50만 달러(약 5억38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포크카운티 동물학대방지센터(SPCA)의 로이 그로스 센터장은 지난달 캐나다 뉴브런즈윅주에서 잠을 자던 어린이 두 명이 아프리카산 비단뱀에 의해 질식사한 사건을 거론하며 “미얀마산 비단뱀은 몸체가 10m까지 자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뱀이어서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리넬로가 키우던 비단뱀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동물보호소로 이송될 예정이며, 다른 수백 마리의 뱀들을 어떻게 처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넬로는 비단뱀을 불법 소유한 혐의와 함께 집에서 허가 없이 판매용 뱀을 기르는 등 상업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