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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기자의 말이 되는 글쓰기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8-01-29 17:15:24
  • 수정 2018-01-29 1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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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식의 ‘실용 글쓰기’ 책이 나왔다.

간디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만든 문장이 있다. 바로 MBC 뉴스데스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간디와 함께 정신 나간 인물이 됐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지기 한 참 전인데도.

● 박 대통령은 '원칙 없는 정치' '도덕성 없는 상거래' 등 간디가 주창한 7대 사회악에 깊은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2014년 1월 17일)
이 문장 내용이 사실이라면 MBC의 특종이다. 그러나 정반대였다.
술어 하나 잘못 써서 세계적인 오보를 만들었다. 글로 밥벌이를 하는 이 기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글로 옮겼지만 남들이 이해하지 못했다. 이유가 뭘까?
저자는 글을 잘 쓰는 방법 대신 앞의 예와 같은 엉터리 글쓰기 피하는 법을 설명한다. 먼저 잘못된 문장을 쓰지 않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어 주어 술어를 중심으로 쉽게 문장을 만드는 법을 보여준다.

실전형 글쓰기 책이다
기존의 글쓰기 책이 대부분 글을 잘 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원론적인 설명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글을 이렇게 쓰라고, 또 이렇게 쓰지 말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글쓰기를 시작하는 중고생, 글쓰기를 해 본 경험이 별로 없는 중장년층이 쉽게 글을 쓰는 방법에 중점을 뒀다.
카톡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망설임 없이 글을 쓰는 노하우도 결국 이런 쉬운 글쓰기에서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쉬운 글을 쓰면 어린 자녀에게도 자신 있게 글쓰기를 지도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자기소개서와 논술 시험, 대학 중간ㆍ기말 고사, 대학 과제물 작성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쉬운 글쓰기라고 강조한다.

기자 생활 32년 차인 저자는 실제 뉴스보도에 나온 잘못된 문장을 예로 들어가며 실전형 글쓰기의 핵심을 전수한다. ‘말하듯이 쓰면 멋진 글이 된다’ ‘단문으로 쉽게 쓰자’ 등등 책의 메시지가 명쾌하다.

 

 윤도한 지음/ 어암/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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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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