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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문화정보지 《SEOULSCOPE》에 연재되었던 칼럼이었으며, '2002 한·일월드컵' 때 《호랑이나라》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었다. 서울과 서울 사람들에 대한 전폭적인 애정 없이는 쓸 수 없는 이 글은 마치 서울홍보대사가 유ㅣ국 사람들을 모아놓고 서울을 광고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 글은 저자 특유의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우리가 힘겹게 지겹게 여기던 것들을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으로 다시 보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의 글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잊혀져가는 '사는 맛'을 되찾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기도 한다. 그에게 서울의 새벽길은 지난밤의 찌꺼기가 아니라 새로운 활력이 넘치고 음악과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한바탕 쇼다.
그래서 그는 서울의 새벽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동틀 무렵 서울은 정말 아름다운 한편의 쇼-그것도 공짜 쇼다. 서울에 있는 동안 꼭 즐겨보시길!(Seoul at daybeak is a lovely show-and free of charge. Enjoy it while you're here!)"
데이비드 리치 글, 그림/ 늘봄/ 10,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