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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이번엔 승객 반려견 딴 나라로 보내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8-03-15 09: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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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탑승객의 반려견을 일본으로 수송하는 오류를 범했다. 탑승객 반려견이 기내 수납 칸에서 숨진 채 발견돼 눈총을 받은 지 단 하루 만의 일로서 서비스 수준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캔자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전날 오리건 주 포틀랜드 공항을 출발,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로 향한 탑승객의 반려견을 일본으로 수송하는 오류를 범했다. 탑승객 반려견이 기내 수납 칸에서 숨진 채 발견돼 눈총을 받은 지 단 하루 만의 일이다.

두 자녀와 함께 유나이티드항공에 탑승하면서 저먼 셰퍼드 품종의 반려견 수송을 항공사 측에 맡긴 캔자스 주 위치토 주민 카라 스윈들은 착륙 후 수하물 센터에서 그레이트데인 품종의 개를 건네받았다.

스윈들은 항공사 측 실수로 두 마리 개의 수송 목적지가 뒤바뀌었고, 자신의 반려견이 그레이트데인 대신 일본행 비행기에 실려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즉각 사과 성명을 내고 "환승지 콜로라도 주 덴버 공항에서 두 마리 개가 뒤바뀐 목적지로 보내지게 됐다"며 "자세한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4월, 좌석 초과 예약을 이유로 60대 탑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킨 사실이 알려져 세계적인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어 화물칸에 실렸던 자이언트 토끼가 수송 중 폐사하자 주인 동의 없이 화장시켜 제소되기도 했다.

한편 미 연방 교통부 자료 확인 결과, 지난해 미국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동물 사고는 모두 40건, 이 가운데 31건이 유나이티드항공 사고로 운송 중 18마리가 죽고 13마리가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총 17개 미국 항공사 가운데 동물 수송 건수(13만8천178건)가 가장 많기도 했으나, 동물 수송 2위 알래스카항공(11만4천974건)의 사고 건수 3건(폐사 2건, 분실 1건)과 비교하면 사고율이 크게 높다. 그 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에서 각각 폐사 2건, 부상 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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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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