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드러누워 배를 하늘로 향하게 뒤집은 채 보호자를 쳐다보는 것은 ‘신뢰’를 의미한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이 때 반려견의 배를 쓰다듬으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질 매카이 에든버러대 왕립수의과대학 박사는 최근 한 강연장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반려견이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 행동을 참는 이유는 오로지 ‘보호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카이 박사는 반려견이 드러누워 배를 보이는 행동은 상대방을 믿는다는 표현이고, 이런 행동은 친구 개들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진화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만약 어떤 개가 친구 개에게 배를 보인다면 ‘난 너는 믿는다. 네 곁에 머무르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 때 배를 간지럽히거나 쓰다듬는다면 개는 놀라게 된다. 그러나 티 내지 않고 참는 방법을 배우면서 지금까지 진화해왔고, 그것이 보호자에게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매카이 박사는 “보호자는 좋은 의미로 배를 만졌겠지만 개는 오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