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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어체에 가까우며 사실과 상상이 뒤섞여 길게 이어지는 문체가 특징이다. 처음 만나는 독자는 다소 낯설다는 반응이지만, 여러 작품이 쌓이며 작가 특유의 문체가 지닌 매력에 빠져든다는 독자가 많다.
이번 소설집에 담긴 네 편의 단편 역시 작가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어느 여행지에서 예전에 한 번 간 식당을 다시 찾아가며 헤매는 여정을 그린 '고기 먹으러 가는 길',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예전에 "개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바람에 진짜 개와 몸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랑하는 개' 등 독특하고 기묘한 이야기들이다.
"전위적"이라고 할 정도로 현실과 환상의 이야기가 섞여 일반적인 소설의 서사처럼 쉽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현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을 담은 문장들이 공감을 일으킨다.
이 책을 낸 1인 출판사 '스위밍꿀'은 지난 4월 한 달간 독자들의 후원을 모금하는 인터넷 펀딩 텀블벅을 진행해 목표액의 200% 가까이 달성했다.
박솔뫼 저/ 스위밍꿀/ 152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