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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개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8-05-25 11:47:44
  • 수정 2018-05-25 1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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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장편소설 '을'로 자음과모음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는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김승옥문학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구어체에 가까우며 사실과 상상이 뒤섞여 길게 이어지는 문체가 특징이다. 처음 만나는 독자는 다소 낯설다는 반응이지만, 여러 작품이 쌓이며 작가 특유의 문체가 지닌 매력에 빠져든다는 독자가 많다.

이번 소설집에 담긴 네 편의 단편 역시 작가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어느 여행지에서 예전에 한 번 간 식당을 다시 찾아가며 헤매는 여정을 그린 '고기 먹으러 가는 길',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예전에 "개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바람에 진짜 개와 몸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랑하는 개' 등 독특하고 기묘한 이야기들이다.

"전위적"이라고 할 정도로 현실과 환상의 이야기가 섞여 일반적인 소설의 서사처럼 쉽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현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을 담은 문장들이 공감을 일으킨다.

이 책을 낸 1인 출판사 '스위밍꿀'은 지난 4월 한 달간 독자들의 후원을 모금하는 인터넷 펀딩 텀블벅을 진행해 목표액의 200% 가까이 달성했다.

박솔뫼 저/ 스위밍꿀/ 15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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