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근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포메라니안 종의 반려견 '알레한드로'(8)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뉴저지주 뉴어크로 가는 도중 경유지인 디트로이트 메트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지난 5월30일 죽은 채 발견됐다.
델타항공측은 승무원이 오전 6시쯤 알레한드로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지만 2시간 뒤쯤 다시 확인하러 갔을 때에는 토사물 등과 함께 케이지 안에서 죽어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일에 대해 델타항공은 성명을 발표하고 "반려동물이 가족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동물 수송 역시 동물의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같은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 "사고경위 파악 및 개의 사체를 수의사에게 맡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알레한드로 사건은 ABC뉴스를 비롯해 미국 주요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 항공사의 동물수송 과정에서 사망하는 동물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항공사에서 발생한 동물 수송 사고는 총 40건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에서도 동물 수송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견주는 생후 10개월 된 프렌치불도그 종을 규정에 따라 휴대용 이동장에 넣고 좌석 밑에 두었지만 승무원 지시로 좌석 위 짐칸으로 옮겼다가 프렌치불도그가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유나이티드항공은 같은달 미국 내 이동예정인 저먼셰퍼드 종을 일본으로 수송하는 문제를 일으켰다. 결국 반려견 수송 서비스인 '펫세이프 트래블 프로그램'이 중단됐고, 단두종 화물칸 탑승금지, 환승횟수 제한 등을 적용한 개선된 프로그램을 오는 7월부터 적용하기로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