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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우정을 다진 두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통로인 '말'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 문화를 탐구한다.
장상인은 "일본인은 겉으로는 친절하고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강한 자존심이 내재되어 있다. 특히, 일본인들은 존경어와 겸양어를 확실하게 구분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외부인이 전화를 걸어 "사장님 계세요" 하면 비서는 "사장님, 자리에 안 계십니다"가 아니라 "사장, 지금 자리를 비웠습니다"라고 답변한다며 "자신의 사장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배려"라고 설명한다.
이토 �이치는 "각 나라의 문화를 아는 것에 대해서는 섬세한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양국의 저류에는 같은 문화가 흐르고 있다"며 두 나라의 공통점을 강조한다.
"총에 맞은 상처는 치료될 수 있어도 언어로 받은 상처는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는 페르시아 속담은 두 저자가 모두 중요하게 꼽는 삶의 격언이다.
장상인은 30년간 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과 팬택 계열 기획홍보실장으로 일하다 2008년 홍보컨설팅 회사 JSI파트너스를 창업했다. 건설사 재직 시절 일본에서 후쿠오카 캐널시티 등 여러 공사를 수주하면서 일본인들과 각별한 우정을 쌓았고 일본 관련 칼럼도 많이 썼다.
이토 �이치는 30여 년 방송사 기자와 미디어 관련 일을 하다 2014년 홍보컨설팅 회사 미디어파트너스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장상인, 이토 슌이치 저/ 티핑포인트/ 288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