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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를 키우다 보면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배설물 청소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모래 위에서 배설물을 볼 수 있어 훈련의 번거로움이 덜하지만, 집사(보호자)는 이틀에 한 번씩 배설물을 치우고 쓴 만큼의 모래를 보충해줘야 하는데 이 작업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번거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때 청소하지 않을 경우 반려묘가 비뇨기질환 등 배설물을 매개로 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데다 주인의 거주 환경 위생에도 문제가 되기 쉽다.
노태구(31) 골골송작곡가 대표는 이 같은 문제 의식을 갖고 고양이 자동화장실인 ‘라비봇’ 개발에 나섰다. 라비봇은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고양이 자동화장실이다. IoT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반려묘의 배설물을 청소해주며 주인이 배설 활동이나 내부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묘의 화장실을 자동으로 청소하고 모래를 보충해주는 것 외에도 스마트폰과의 연동도 가능해 반려인이 반려묘의 배변 활동과 화장실 내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라비봇 내부에 설치된 센서가 이 같은 반려묘의 화장실 이용 횟수와 시간, 체중 등을 측정해 데이터로 기록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 역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데, 동물 병원의 비뇨기질환 문진표에 이용되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돕는다.
라비봇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의 애로사항을 연구하고 섬세하게 보완했다. 모래 자동보충 기능으로 관리주기가 길어진 데다 소음도 줄였다. 이 밖에 사막화 방지 설계와 야자수 활성탄을 이용한 항균 처리 등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의 어플 알림을 통해 모래 저장량을 알 수 있고 모래가 모자랄 때는 간편하게 원클릭 모래 주문도 가능하다. 노 대표는 “기존 자동화장실의 경우 소음이 커 고양이가 공포심을 갖고 사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려인이 모래를 3~4일에 한 번씩 보충해야 했는데 라비봇의 경우 최대 3주까지 자동보충이 가능해 귀찮음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고양이가 항상 기분 좋은 ‘골골’ 소리를 낼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골골송작곡가’로 기업명을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