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펫푸드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원F&B 등 국내 식품업체들도 외국 회사들이 점령한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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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애묘 인구가 크게 늘면서 펫푸드 시장도 동반 성장 중이다. 2013년 1045억원에 그쳤던 국내 고양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70억원으로 배 가까이 커졌다. 올해엔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반려견 펫푸드 시장 규모(7130억원)에 비하면 작지만 성장률은 반려견보다 2~5배 가까이 높다.
국내 애묘 푸드 시장은 태동기여서 고양이 사료들은 대부분 외국산이 점령하고 있다. 애묘 시장을 따로 구분한 통계는 없지만 지난해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 점유율로만 보면 로얄캐닌코리아가 13.5%로 가장 높다. 그다음은 대한사료(10%) 대주산업(7.4%) 등의 순이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고양이 사료 시장은 아직 국내 기업들 관심이 덜해 시장의 80% 정도를 외국계가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틈새를 노리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이 건사료(마른 사료) 중심의 제품을 팔고 있는 것과 달리 습식(젖은 사료) 제품을 내놓는 식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자발적 수분 섭취가 취약해 음식을 통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건식과 습식의 시장 비중은 57% 대 24% 정도인데, 일본의 경우 47% 대 41% 정도로 습식 비중이 더 높다”고 말했다. 동원F&B의 고양이 펫푸드 제품 6개 중 5개가 습식 사료다. 동원의 참치 관련 노하우를 습식 펫푸드 제품에 접목시키고 있다. 펫푸드 전문기업 사조동아원은 고양이용 펫푸드 ‘옵티원 부스트’ 3종(연어, 맛살, 치즈)을 판매 중이다. 빙그레 풀무원 CJ제일제당 등도 펫푸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