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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행동을 두고 “개인의 유명세를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무책임한 정치쇼를 멈춰야 한다”라며 “고양이를 어디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밝히고 책임지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사건을 언급하기 위해 고양이를 데려왔다는 김 의원의 행동을 두고 “사건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처사이자 동물 학대”라며 “퓨마 뽀롱이는 인간에게 보이기 위해 자연에서 살 권리를 박탈당한 채 동물원에 갇혀있었다. 김 의원이 동원한 뱅갈 고양이의 상황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짚었다.
또 김 의원의 행동을 시민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정치동물쇼’로 보았다. 이어 “이슈 메이킹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정치동물쇼’에 불과하다. (동물원 문제를 언급하려거든) 사육장에 갇혀 정형 행동을 보이는 동물의 영상을 틀거나 뜨거웠던 국민청원 현황을 공유하는 등 공감도를 높일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이 단체는 “살아있는 고양이를 ‘한번 보시라고’, ‘어렵사리 공수’했다는 김 의원의 작태는 나날이 발전해 온 한국 반려동물 문화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해당 고양이를 어디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계획을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 사살된 것을 두고 “같은 고양잇과”라며 어린 벵갈 고양이를 철창에 담아 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