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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는 소설가로 정식 데뷔하기 전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의 이름을 딴 '피터 캣'이라는 재즈 바를 운영한 바텐더였다. 아르바이트를 포함하면 바텐더 경험은 10년 남짓이다. 이때의 경험이 하루키의 여러 소설에 녹아 있다. 조씨는 무라카미의 소설과 에세이에 등장하는 술을 맥주, 와인, 위스키, 칵테일로 분류했다.
해당 작품 스토리의 흐름과 주인공 사이의 대화에서 나오는 술이 어떤 구실을 하는지 살펴보고, 그 술을 주제로 한 문명사와 술 제조법을 담았다. 음악을 평생 업으로 삼고자 했던 그는 무라카미의 작품에 나오는 음악도 설명했다. 또 발품을 팔아가며 무라카미가 즐겨 찾던 술집을 취재한 내용과 국내의 가볼 만한 곳, 술과 관련된 무라카미의 문장들을 부록으로 실었다.
조승원 지음/ 싱긋/ 352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