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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능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8-11-03 18:32:35
  • 수정 2018-11-03 18: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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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그저 행운과 우연이 낳은 운 좋은 생존자에 불과한가?"

진화론이 불편한 사람과 진화론이 궁금한 사람은 이를 설명하는 최상의 해설서인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미국과학진흥회의 과학대중참여상, 진화연구학회의 스티븐 제이 굴드 상에 빛나는 지은이가 오래된 진화론 vs 창조론 공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았다.

지은이는 "진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깊어질수록 세상은 더욱 경이롭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는 진화론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지 않고, 그들의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해하려 노력한다. 더불어 진화라는 객관적인 사실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유구한 진화의 역사 속에서 인류가 차지한 위치가 얼마나 숭고한지 깨닫게 된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과학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적 레퍼런스가 풍부하다. 과거와 현대의 문학작품, 철학고전, 과학 관련 명저 등을 고루 언급하면서 박학다식함과 치우침 없는 지은이의 폭넓은 교양이 돋보인다.

지은이는 마무리 멘트. "진화론은 아담의 죽음이 아니라 아담의 승리를 말해주고 있다. 진화론을 통해 우주에서 우리 인간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케네스 밀러 저/ 더난출판사/ 416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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