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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8-11-03 18:37:07
  • 수정 2018-11-03 18: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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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로 ‘맨스플레인(man+explain)’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에 알렸던 리베카 솔닛은 지난해 말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의 페미니스트와 만난 자리에서 솔닛은 농담 삼아 대통령 탄핵 방법에 대해 알려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그리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발간된 신간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에는 대통령 탄핵까지 꿈꾸는 미국인의 미국에 대한 비평이 묶여 실려 있다.

여성혐오, 기후변화, 젠트리피케이션, 주거빈곤, 분노사회. 이 책은 미국의 문제에 대한 것이지만 동시에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다. 샌프란시스코의 젊은이는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 때문에 외곽으로 밀려나갔다. 지역 공동체는 사라지고 삶도 파괴됐다. 모두가 힘들어진 사회에 희망은 있을까.

솔닛은 노예제와 흑인해방 같은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킨다. 지는 것도 과정의 일부이며 위대한 승리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다.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사회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한다.

리베카 솔닛 저/ 창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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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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