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강압적이거나 서열화 된 형식보다 리드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대화 위주의 심리적 접근법 등으로 자유롭고 친근한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도그스포츠(Dog Sports)이다. 반려견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반려인과 서로 즐길 수 있는 훈련이다. 아직은 소수의 문화이지만 최근 크게 확대돼 가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보면 도그스포츠 또한 일상적으로 다가 올 전망이다.

즐거운 놀이로 반려견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 그 방향을 제시하고 스포츠 문화를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는 도그스포츠 훈련사 정원용을 마이펫뉴스가 만났다.

▲마이펫뉴스 : 도그스포츠란.
▼정원용 훈련사：도그스포츠 훈련사란 훈련을 중심으로 스포츠 분야에 전문성을 두고 있는 반려견 훈련사를 말한다.
도그스포츠 종목에는 대표적으로 프리스비(Frisbee, 원반 던지기), 어질리티(Agility, 장애물 경기), 플라이볼(Flyball, 높게 뜬 공을 최대한 빨리 가져오는 경기) 외 여러 가지 종목이 있다.
모든 도그스포츠는 개들과 사람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이며 개의 본능과 욕구를 채워줘 심리적인 안정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마이펫뉴스 : 도그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정원용 훈련사：도그스포츠 전문 훈련사를 찾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클럽이나 스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현재 직접 운영하고 있는 도기존 애견테마파크에서도 도그스포츠 교실과 반려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마이펫뉴스 : 이 일의 장단점은.
▼정원용 훈련사：많은 사람들이 강아지 때는 잘 지내다가 체격이 커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당하기 힘들어 해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포기하려 한다. 그런 때 도그스포츠를 접해 배우고 즐기면 유대관계가 깊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포기하려던 반려견에게 또 다른 애정을 느끼며 함께 하게 된다. 그런 과정들을 볼 때 도그스포츠 훈련에 보람을 느낀다. 이런 활동이 유기견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단점 및 주의할 점은 공간의 제약적 부분인데 스포츠 종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다르다. 어질리티와 플라이볼은 장비를 갖춘 애견스쿨이나 전문공간이 필요하며, 프리스비는 넓은 공터에서는 가능하나 바닥이 아스팔트나 시멘트인 경우 개의 발바닥 패드가 찢어질 수 있어 자갈이 없는 흙이나 잔디밭이 좋다. 이밖에 종목별 견종별로 어울리는 특정 견종이 있는 편으로 그것에 맞는 스포츠 활동이 필요하다.

▲마이펫뉴스 :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정원용 훈련사：군 제대 후 유명 출판사에서 일하며 접한 책에서 읽은 ‘성공’이라는 단어와 ‘행복’의 의미에 대한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일과 삶을 살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찾아본 나의 즐거움은 동물과 함께 하는 일상이었고 애견분야의 일을 하고자 애완동물학과에 입학하였다. 이 분야의 여러 가지 직업 중 반려견과 가장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우연히 프리스비를 알게 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프리스비는 서로의 레벨과 수준에 맞게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반려견과의 깊은 유대감이 형성된다. 이런 좋은 운동을 많은 반려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도그스포츠 훈련사가 되는 과정을 택했다.

▲마이펫뉴스 : 함께 훈련하는 반려동물을 소개하자면.
▼정원용 훈련사：골든리트리버 바람이, 보더콜리 앤디 등 여러 마리다. 그 중 바람이가 가장 애착이 가며 지금은 열 살의 고령이지만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아이다.

▲마이펫뉴스 : 운영하고 있는 테마파크는 어떤 곳인가.
▼ 정원용 훈련사：도기존 애견테마파크는 2009년도 강원도 춘천에 설립하여 운영하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로 이전하였다. 애견교육, 반려견 훈련교실, 도그스포츠 교실, 애견호텔, 애견운동장, 음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넓은 잔디밭과 소나무 정원에서 반려견과 뛰어놀 수 있으며 여름에는 도기존 옆 흐르는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마이펫뉴스 : 독스포츠의 해외 사례와 국내 전망은.
▼ 정원용 훈련사：미국, 일본 등에서는 도그스포츠가 매우 활성화 되어 있고 일본에서는 애견훈련소들의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이 도그스포츠 훈련 분야라고 한다. 특히 일본에서 공부할 때 프리스비와 어질리티 대회장에 가면 몇 백 명의 출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것이 이 사람들은 주말마다 도그스포츠 행사만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한국도 주 5일제로 주말을 즐기는 문화가 많아지는 것을 보면 머지않아 도그스포츠의 문화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