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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환자들은 '설마, 내가, 지금'이라는 생각을 떠올린다. 환자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가 중환자실에 누워 수많은 장치들을 몸에 연결하고 나서야 비로소 죽음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의사이자 임상연구자, 작가인 저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법정, 사회제도,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뻗어있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무엇이 죽음인지, 어떻게 하면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지 등을 묻고 답한다.
궁극적으로 '생이 끝날 때까지 잘사는 법'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한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저널리스트 앨런 굿먼은 이렇게 역설했다. '어떻게 죽고 싶은가요?'라는 질문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아기는 어디서 생겨요?'라고 묻는 것처럼 흔히 주고받는 질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하이더 와라이치 지음/ 홍지수 옮김/ 부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