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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소수의 연예인들이 주목받기 위해 메이저 언론을 이용해서 자신을 노출했다면 모바일 시대인 지금은 일반 대중들이 1인 매체가 되어 자기 홍보를 위해, 날마다 소위 ‘관종짓’을 하고 있다. 관종(關種), 관심 종자의 줄임말인 이 신조어는 타인에게 관심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병적인 사람을 지칭한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도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싶으면서도 누군가가 관심받기 위해 자신을 노출하는 행동을 하면 ‘관종짓’이라며 비난하기 바쁘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이런 종류의 인간이 없었을까? 물론 아니다. 타인에게 관심받고, 사랑받고, 인정받으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역사상 이런 인간은 꾸준히 존재했다. 현대 심리학이 발전하기 시작한 20세기 초반에 처음 등장한 용어인 ‘경계성 그룹’(borderline group, 정신 분석가 아돌프 스턴이 처음 사용한 용어)은 관종의 원조라 할 만한 사람들이다. 오늘날 경계성 인간(경계성 인격 장애)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실제 정신의학 진단 표에 등장하는 위 특징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공통적인 심리 현상과도 겹친다. 『나만 바라봐; 주목받지 않으면 못 견디는 현대병, 경계성 인간 분석서』는 현대에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바로 이 인간 유형, 경계성 인간의 심리와 인간관계를 심층 분석한 책이다.
오카다 다카시 저/ 김해용 역/ 동양북스/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