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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500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8-12-30 18:22:25
  • 수정 2018-12-30 18: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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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전쟁이다. 매일 생업, 인간관계, 조직 내 생존 등을 놓고 크고 작은 경쟁을 벌여야 한다.

부지불식 간에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펼쳐지고 순간순간 크고 작은 승패가 갈린다. 작은 패배감이라도 상처가 된다. 그래서 다음엔 더 나은 작전과 논리로 맞서리라 다짐하곤 한다. 수많은 패배를 바탕으로 얻은 교훈을 통해 치밀한 논리와 전략으로 무장한다면 성공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간 '논리 500'에서 언론인인 저자는 현장에서의 취재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되는 논리 500가지를 실례를 들어 제시한다.

예컨대 정치인과 같은 유명 인사는 공개 인터뷰나 기자회견에서 불리한 질문을 받을 때 "참모들과 논의한 뒤 답하겠다", "마음을 다시 정리하고 나중에 말하겠다"는 식으로 대응한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최근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서는 회견 모두에 미리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수를 치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회피 전략'이라고 한다. 보이콧 작전으로도 부른다. 자신에게 불리한 사항은 언급 자체를 피함으로써 일단 큰불을 꺼보려는 방식이다. 외교관이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나라 공관이 주최하는 행사에 가지 않는 것도 같은 차원이다.

저자는 또 거짓말로 대처하는 것이지만 상대에 피해를 주지 않는 '화이트 라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의 외교 전술로도 유명한 '벼랑 끝 전술'은 상대가 잃을 게 더 많을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때로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필요도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조직 내에서 정답만 말하면 시기·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남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 패만 공개하는 패착을 부를 수도 있다.

책은 이 같은 500가지 주요 논리를 전략, 관계, 인식, 센스, 조직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 소개한다. 사전 형태로 색인을 만들어 실전에서 필요할 때 찾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저자는 인터넷 언론사 센서블뉴스 대표 겸 에디터이다.

문성규 지음/ 센서블뉴스/ 1권 364쪽. 2권 368쪽/ 각 1만5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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