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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라이벌’인 오메가6와의 관계 설정을 잘해야 한다는 조언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오메가6는 오메가3의 5배 이하로 섭취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10배 이상 먹는다면서, 가급적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방에 오메가6가 많은 기름(해바라기씨 기름), 오메가3가 많은 기름(호두 기름, 유채씨 기름),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기름(올리브 기름)을 상비해 두고 식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은 요리 초보자들이라면 귀담아들어야 할 듯하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요즘, 인터넷으로 읽는 것과 종이책으로 읽는 것의 차이를 설명한 대목도 흥미롭다. 우리가 웹페이지를 읽을 때는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되지만, 인쇄물을 읽을 때는 언어·기억·시각 정보 처리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를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종이를 손으로 만지거나, 책갈피를 접거나, 밑줄을 긋는 ‘경험’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얘기다.
프랑스 기억술 대회 챔피언을 직접 만나 15분 안에 100여 개 단어를 외울 수 있는 비법을 직접 배운 경험담도 들려준다. 2500년 전부터 내려오는 이 고전적인 기억법의 비밀은 장소와 연관시키는 것인데, “자기 내면에서 잠자고 있는 어린아이의 영혼을 끌어내고, 오감을 활용한다”는 것과 맞물려 있다. 즉 사실성이나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풀어놓은 뒤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야 쉽게 또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불치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다양한 징후에 대해 예시하면서, 최선의 방법으로 “배우고, 익히고, 생각하라”고 들려준다. 규칙적으로 뇌를 자극시키는 일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셸 시메스, 파트리스 롬덴 저/ 이세진 역/ 미메시스/ 344쪽/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