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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심리학
  • 박서현 기자
  • 등록 2019-03-15 08:07:37
  • 수정 2019-03-15 0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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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재미를 느끼며 즐거움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인간의 삶에서 놀이도 일만큼 중요하며, 느끼는 것도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느 시대에나 당대에 구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해 놀이를 행한다. 심지어 도구 없이도 즐기는 방법을 찾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즐기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첨단 미디어의 눈부신 발전을 바탕으로 ‘미디어’라는 도구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의 방법들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이 책은 이처럼 인간의 삶 속에서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으며 면면히 이어져 온 놀이와 즐김의 심리학, 특히 그중에서도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과정에 개입되는 심리 과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사람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보며 왜, 그리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 웃고 울고 분노하며 즐기는지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어떠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사람들은 새로우면서도 낯설지 않고, 익숙하면서도 구태의연하지 않은 콘텐츠에 열광한다. 너무 앞서 나가도 만족을 기대하기 어렵고, 신선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조금씩 앞서 나가면서 충격까지 이르지는 않는 놀라움을 선사할 때 사람들은 관심과 주의 집중을 기울이며 즐거워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이 결국 관심 경제를 이끌어가는 재화가 된다.

사람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콘텐츠도 결국은 사람의 스토리와 재능에서 나온다. 사람의 스토리와 재능이 최신 미디어 기술과 결합하여 즐김의 문화를 형성해 가는 것이다. 서로의 삶을 바탕으로 구성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쉽게 공유하며 즐기는 과정 자체도 이미 엔터테인먼트로서 네트워크 인간의 즐김 영역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고 있다.

나은영, 나은경/ 컬처룩/ 384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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