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순찰 돌던 천국 경비 천사가 담장에 구멍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지옥 경비 마귀에게 따졌다.
“야~ 니들이 죄인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아서 이렇게 큰 구멍으로 불법 입국하잖아. 이 구멍 어떻게 할 거야?”
마귀가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따졌다.
“야~ 우리 쪽에서 구멍 낸 증거 있어?”
천사가 약이 올라 말했다.
“아니, 천국에서 지옥 가는 미친 사람이 어디 있어? 당연히 너희 쪽에서 도망가려고 구멍 낸 거지. 이 구멍 너희들이 책임지고 막아. 알았지!”
마귀가 말하기를
“우린 절대 못해!”
천사가 양보하면서 타협하기를
“좋아, 정 못하겠으면 반반씩 부담하자.”
그러나 마귀는
“우리는 한 푼도 낼 수 없어.”
막무가내로 우기는 마귀의 배째라는 식에 화가 난 천사가 소리쳤다.
“좋아. 그럼… 법대로 하자.”
그러자 마귀가 씩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그래라. 법대로 해봐~~~~.”
“우리 수용소에는 죄수들이 대부분 변호사, 판검사, 국회의원, 브로커….
머~ 법을 알거나 만들던 놈들을 다 여기 모아 뒀으니 겁날 거 없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