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의심하던 남편이 지방 출장을 간다고 했다가 취소됐다며 한밤중에 갑자기 집에 들이닥쳤다. 집으로 들어선 남편이 탁자 위에 놓여있는 담배를 보더니 눈을 부릅뜨고 아내를 다그쳤다.
“이 담배 어디서 난 거야?”
아내는 사색이 돼서 말을 못했다.
남편이 다시 소리를 질렀다.
“이 담배 어디서 났는지 당장 말해. 그러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어.”
그랬더니 벽장 속에서 한 남자의 떨리면서도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그거 편의점에서 산 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