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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중에서 수양대군을 묘사한 '이리상' |
그 후 주나라 문왕시대에 이르러서는 ‘주역(周易)’으로 완성 되었으며, 이때가 점성학의 초기이며 관상학(觀相學)의 시초가 되었다.
관상학에서 주로 통용되는 물형관상(物形觀相)은 구전으로 전해오다 530년경 달마대사가 물형론을 체계화하여 달마상법을 완성한 후로 선가와 속가로 나뉘어 전래되었다.
물형관상에 대한 역사적 고증은 2230년 전 한고조 유방의 관상이 용상(龍相)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춘추시대 고포자경이란 사람이 공자의 상을 보고 장차 성인이 될 것을 예언했다는 유래 등이 있다.
관상학이 우리나라로 유입된 시기는 선덕여왕 때의 달마상법이 들어오면서 이다. 이후 물형관상은 ‘고려사절요’에 태조의 용모가 ‘턱이 풍만하고 이마가 넓은 용안(龍顔)이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이는 도선대사가 어린 왕건을 보고 용의 얼굴에 호랑이 턱을 지녔다는 야사의 내용과 일치한다.
이처럼 각종 정사(正史)와 야사(野史)에 이 물형관상의 실증주의적 기록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고대부터 물형관상은 ‘영웅을 알아보는 기술’로 쓰여졌다. 특정한 동물의 상을 가진 인물은 그 닮은 동물의 본성 또한 닮게 되어 운명적으로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형관상은 통계학적 이론이며 개인의 운명을 점치는 기술이기 보다는 장래 일어날 인간사의 승폐를 미리 예측하여 그에 적합한 태도를 취하기 위한 일종의 ‘처세술론’이다.
물형관상은 얼굴의 생김, 눈, 코, 귀 등의 형태, 몸체의 형태와 크기, 걸음걸이나 목소리의 음향이나 크기, 행동의 특징 등을 구별한다. 이를 기린, 사자, 호랑이, 코끼리, 원숭이, 곰, 사슴, 이리 등 여러 동물의 형상을 비유하여 찾아낸다.
실제의 동물형상 뿐만 아니라 봉황이나 용등 상상 속의 동물도 영험한 존재로 신성한 동물의 형상으로 추론하여 형상화 하고 있다.
물형관상이 모든 사람들의 관상을 다 설명하지는 못 한다. 흔히들 호랑이를 닮아 호탕하다거나 고양이를 닮아 영악하겠다든지 소를 닮아 우직하겠다는 등 동물의 형상을 들어 인물들의 특징을 말 할 때가 있다.
또 재벌 또는 정치인들은 특정한 물형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데 큰 짐승이나 새의 형상이 많다. 이것은 크고 힘 있는 짐승의 형상을 하고 있는 자가 작고 약한 짐승의 형상을 하고 있는 자보다 운명적으로 큰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각자의 운에 따라 물형이 명확한 사람은 해당 물형의 성격을 갖는 경우가 많고 운명도 이에 따라 흐르게 된다.
이제 구체적으로 동물의 형상을 들어 인물들의 특징을 알아보면, 물형관상이 얼마나 흥미롭게 일상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