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도 맛이 있습니다. 음식에만 맛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용(中庸)』 에 사람이 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인생의 8가지 맛. 즉 인생팔미(人生八味)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一味,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맛을 느끼기 위해 먹는 ‘음식의 맛(음식미)’입니다.
二味, 생활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직업의 맛(직업미)’입니다.
三味, 남들과 함께 노는 것이 아닌, 진정 즐길 줄 아는 ‘풍류의 맛(풍류미)’입니다.
四味, 어쩔 수 없는 만남이 아니라, 만남의 기쁨을 위한 ‘관계의 맛(관계미)’입니다.
五味, 개인적인 기쁨만이 아닌, 봉사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봉사의 맛(봉사미)’입니다.
六味, 하루를 그저 보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배우고 깨닫는 ‘배움의 맛(학습미)’입니다.
七味, 육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위한 ‘건강의 맛(건강미)’입니다.
八味, 스스로 깨우치고 인생을 완성해 나가면서 기쁨을 얻는 ‘인간의 맛(인간미)“입니다.
『중용(中庸)』 은 공자(孔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저작입니다. 중용에서는 결국 인생을 완성시키고 즐겁게 사는 것은 권력이나 재산과는 무관함을 말합니다.
더구나 ‘인생팔미’에서 일미로 음식의 맛을 꼽은 것도 이채롭습니다. 중용은 이것에 대해 한 마디 더 합니다.
“인막불음식 선능지미야(人莫不飮食 鮮能知味也)‘. ”사람들이 마시고 먹지 않는 이가 없건마는 맛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