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수요만큼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경제재'다. 인간의 역사는 음식을 확보하려는 투쟁의 역사이자 음식을 주고받으며 이룬 교류의 역사였다. 음식은 그 지역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현재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우는 저자가 역사의 흐름을 음식으로 설명한다. 음식이 인류 경제와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쌀을 먹는 동양은 강력한 군주제를 확립했고, 밀을 먹는 유럽에서는 다양한 정치적 실험이 이뤄졌다. 보리는 그리스 민주주의 토양이 됐고, 옥수수와 감자를 먹던 라틴아메리카는 밀을 먹는 이들의 침략에 무너졌다.
책은 쌀과 밀 같은 곡식부터 맥주, 햄버거, 콜라, GMO(유전자 변형 생명체)까지 세계사와 경제에 중요 요소가 된 음식들을 다룬다.
권은중 지음/ 인물과사상사/ 312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