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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선 교회는 두 개의 문을 만들었는가?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9-10-25 06:27:40
  • 수정 2019-10-25 06: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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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교회 출입문이 하나인 게 이상할 리 만무하지만 100년 전만 해도 교회로 통하는 문은 최소 두 개였다. 유교 문화에 따라 남녀 출입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각자의 문을 통해 교회로 들어간 남녀는 가림막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눠 예배를 올렸다.

저자들은 20세기 초반에 지은 교회 3곳의 공통된 특징과 역사를 따라가며 한국교회 100년사를 짚는다. 음양의 이치에 따라 남자는 왼쪽 문, 여자는 오른쪽 문만 이용했던 군위성결교회 문화재예배당, 배재학당 남학생과 이화학당 여학생의 출입문이 달랐던 정동제일감리교회 벧엘예배당, '성평등'을 의미하듯 동일하게 생긴 출입문이 서쪽과 북쪽으로 나 있는 광주 양림장로교회 오웬기념각이 탐방 대상이다.

각 교회가 터를 잡고 명맥을 이은 경북 군위, 서울 정동, 광주 양림동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최석호·옥성삼 지음/ 시루/ 28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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