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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세계에 등장하는 꿈같은 이야기들을 단순히 허구라고 치부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과학적으로 말이 될까'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총 4부 가운데 1부는 불노불사, 생명 창조, 인체의 한계, 죽음, 사이보그 등 '인간의 한계'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2부는 파충류, 곤충, 거대 괴물, 생물학 무기, 좀비, 뱀파이어, 귀신 등 '인류에 대한 위협'을, 3부는 인공지능과 시간여행, 폭탄, 미래 병기, 나노 머신 등 '미래 과학'을 각각 탐구한다.
4부는 에너지의 기초 지식에서 보이지 않는 힘, 모순의 실체, 상태 이상과 신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꽤 심오한 근본 문제들을 고민한다.
각 장마다 거론되는 주제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소설을 소개하고 그에 관한 이론적 배경, 기술 발전의 단계, 향후 전망 등을 설명한다.
인간의 기억과 의식을 디지털로 변환할 경우 연속성과 동질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동일한 정체성을 지닌 것이고 따라서 동일한 '인물'로 봐도 될 것이라는 도발적인 주장도 한다.
저자는 "SF 소설의 시조인 쥘 베른은 이미 백 수십 년 전에 우주여행, 컴퓨터, 세균 병기, 인공 식품, 원자폭탄 등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개념들을 작품에 등장시켰으며 이것들은 결국 모두 현실이 됐다"면서 "그것은 쥘 베른이 지칠 줄 모르는 탐구자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썼다.
쿠라레 지음/ 박종성 옮김/ 보누스/ 368쪽/ 1만6천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