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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감염병 전문가의 인터뷰와 강연, 연구 보고서 등을 토대로 세계 곳곳에서 창궐하는 인수공통 전염병의 실태를 파헤치고 대책을 모색한다.
지난 2017년 간행된 1판을 개정, 증보했다. 소아과 전문의 출신 과학·의학전문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조류독감, 사스, 에볼라, 메르스, 나아가 한때 '죽음의 역병'으로 불린 에이즈는 모두 동물의 병원체가 인간에게 건너와 생기는 병, 즉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인간과 동물이 접촉하는 한 동물 병원체가 인간에게 건너오는 것은 항상 있었던 일이지만 현대에 들어 세계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인간이 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은 전에 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지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도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책에 인용된 미국 피츠버그대학 바이러스학자 도널드 버크는 1997년 강연을 통해 향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첫손으로 꼽았다.
저자는 중국 남부의 박쥐 동굴과 광둥성의 식용동물시장, 콩고 강변의 외딴 마을들, 중앙아프리카의 정글, 방글라데시 오지,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등을 누비며 개성 넘치는 동물들과 무시무시한 병원체들이 사는 세계로 안내한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완전히 정복할 수 없고 인간이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지 않는다면 자연은 언제라도 다음번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저자는 예상한다.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라는 것이 결론이다.
데이비드 콰먼 저/ 강병철 역/ 꿈꿀자유/ 660쪽/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