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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언어학
  • 이소영 기자
  • 등록 2020-03-23 07:29:09
  • 수정 2020-03-23 07: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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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센터에서 잠시 맡았다가 당연히 입양한 삼둥이 도나, 로키, 터보. 상처입고 지하실에 숨어들었던 길고양이 빔산. 빔산에게 얻어맞고 치료받다가 눌러앉은 콤피스. 언어학자인 저자 부부는 이 고양이 다섯 마리와 함께 스웨덴 룬드에 산다.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알게 됐을 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했다”는 저자가 사랑하는 가족인 고양이들의 음성을 연구하고 싶어진 건 당연하다. 그는 사람과 소통할 때 고양이가 내는 소리의 다채로운 뉘앙스에서 공통점을 짚어내 글로 묶었다.

“사람의 ‘예’가 항상 ‘동의한다’는 의미일까? 반은 동의, 반은 거절이라는 뜻일 때도 있을 거다. 숨어 있던 옷장 문이 닫혔을 때와 놀아달라고 조를 때 고양이가 내는 ‘야옹’은 톤의 구성이 달라진다.” 50가지 상황별 ‘야옹’ 소리를 담은 QR코드와 설명을 말미에 붙였다.

주잔네 쇠츠 저/ 강영옥 역/ 책세상/ 340쪽/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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