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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해가던 프랑스 시골 마을을 되살려낸 청년들의 분투와 고난, 헌신을 담은 이야기다.
책은 1972년 10월 프랑스 남동부 아르데슈 지역의 허물어질 것 같은 방적공장에 세 명의 젊은이가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지역의 버려진 자원인 양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쇠퇴해가는 산업을 되살리고 지역을 재건하기로 뜻을 모은다.
오랜 준비 끝에 이들은 '아르데슈', '양모', '양모기술' 세 단어를 합성해 만든 '아르들렌'이라는 이름의 협동조합을 만들고 양모를 재료로 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거리를 두며 미심쩍어하는 주민들도 차츰 이들의 진정성을 인정하게 되고 협동조합의 사업은 박물관 건립, 식당, 서점카페, 지역 산물을 이용한 저장식품 생산 등으로 확대된다.
그리고 40년에 걸쳐 주민들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지금 이곳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마을, 다른 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이 됐다.
베아트리스 바라스 저/ 신재민·문수혜·전광철 역/ 착한책가게/ 360쪽/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