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기만 하던 시대에서,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시대로 바뀌었다. 이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들의 생존이 아닌, 건강이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개와 고양이가 당뇨에 걸린다는 사실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도 당뇨병에 걸린다. 활발하게 뛰어다니던 반려동물이 언젠가부터 갑자기 활동성이 크게 둔화되고,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을 자주 본다면 당뇨를 의심해야 한다.
당뇨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손쉽게 당뇨 진단을 할 수 있는 기기가 나왔다. 세라젬메디시스의 세라펫(Cera-pet)이다. 기존 국외에서는 알파트랙, 아이펫, BGMS 등이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동물 전용 혈당 측정기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동물 혈당 측정기가 판매되지 않아 반려동물 혈당은 사람의 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동물은 적혈구 세포의 크기나 글루코스 함유 비율이 사람과 다르다. 따라서 사람 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동물의 혈당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반면 세라펫은 고양이나 개에 따라 보정된 글루코스 농도를 산출해 보다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세라펫은 또한 세라젬메디시스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손잡이형 혈당 측정 검사지인 ‘혈당 스트립’을 사용하기 때문에 혈액을 손에 묻히지 않고 손쉽게 혈당을 채취할 수 있다.
세라펫은 지난해 독일 의료기기 박람회(MEDICA)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조만간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