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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일본 종교를 삼았다. 종교는 인간의 가장 깊은 심층을 다루기에 그 종교가 숨 쉬고 있는 문화의 중심적 가치와 무관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 종교 역사와 전개, 특성을 비롯해 이들 종교가 일본인의 삶과 문화 속에 어떻게 투영돼 있는지 등을 폭넓게 조망한다.
일본의 민속 신앙인 신도(神道)와 외래 종교인 불교와 기독교, 유교의 전래와 전개, 천황제의 발생, 신흥 종교의 태동을 살펴보며 일본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저자는 일본을 이해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이 어울려 잘 살기 위한 차원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한일 간의 평화 정착과 동아시아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자 한국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도 깊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저자는 '사랑의 씨튼' 수녀회 소속 가톨릭 수도자다. 수녀회 입회 전에 과학도 길을 걸은 그는 인간과 세상을 좀 더 이해하고자 종교로 방향을 바꿨다. 종교학을 공부하면서 불교를 탐구했고,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 대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현재는 씨튼연구원 원장으로 지내며 서강대에서 일본 종교를 강의한다.
최현민 저/ 자유문고/ 424쪽/ 2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