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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아리랑
  • 김진성 기자
  • 등록 2020-04-13 07:33:39
  • 수정 2020-04-13 07: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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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재일조선인 2세들이 다니는 일본 조선대학교 영양학 교수가 10년 넘게 북한을 다니면서 맛본 요리와 만난 사람들 이야기다. 저자는 매년 학생들을 이끌고 평양으로 단기연수를 떠나 북한 음식을 맛보고 조리 실습을 한다고 한다.

역시 재일조선인 2세로 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인 저자는 '평양 4대 요리' 가운데 하나인 온반을 북한에서 직접 맛보고 나서 "뭔지 모르게 그리움이 가슴에 남는 맛이다. 저 멀리 기억 저편에 잠자고 있는 미각을 깨우는 듯했다"고 평한다.

역시 4대 요리 가운데 하나이며 귀하기로는 으뜸인 대동강숭엇국은 서해갑문이 생긴 뒤로 잡기가 어려워진 대동강숭어 대신 양식 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동강'을 빼고 그냥 '숭엇국'이라고 불러야 할 형편이라고 아쉬워한다.

그 밖의 4대 요리인 평양냉면, 녹두지짐을 비롯해 50여가지에 이르는 북한 음식의 특성과 조리법, 그에 얽힌 일화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았다.

김정숙 지음/ 차은정 옮김/ 빨간소금/ 29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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