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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체제'의 원년이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뉴노멀'의 시기가 도래했음을 알려준다. 한국의 정치나 정책이 '1987년 체제'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는 한국 사회의 진로에 대해 중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이 책은 코로나19가 제기한 물음들에 대한 대답을 담고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발생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진단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경제, 미래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고, 팀 별로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남긴 것과 다가올 변화를 긴급 진단하고 과제를 제시한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형 모델을 논의한다.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한국이 의도하지 않은 국가모델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2부에선 한국의 경제위기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 노동, 금융, 부동산 분야의 동향을 짚어본다. 정책이 코로나19에만 붙들려있지 말고 사회·경제적 차원의 2차 충격에 대비하는 쪽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놓는다. 3부는 코로나19가 갑자기 가져다준 미래사회의 다양한 면모들을 이야기한다. 팬데믹과 관련한 미래학계의 다양한 쟁점, 글로벌화와 정보화의 다양한 이면, 교육과 노동, 동아시아 모델의 부각, 미래사회의 방향성 등을 두루 검토한다.
코로나19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새로운 시대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팬데믹 이후 일과 삶에 거대한 변화가 일 것이다. 새 시대를 제대로 짚어내야 새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해야할 때다. 이 책은 그 준비에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석현·김양희·김유빈·박성원 저/ 지식공작소/ 1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