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0년 만에 만난 여고 동창들이 서로 자기 남편 자랑에 열을 올렸다.
특히, 남편이 사업가인 순자의 남편 자랑이 유별났다.
순자 : 남편이 얼마 전 내 생일에 벤츠 승용차를 사줬어. 그런데 조금 작은 것 같아서 바꿔볼까 생각 중이야. 말자야, 니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니?
말자 : 응. 우리 남편은 동물을 돌보는 수의사야.
순자 : 지저분한 동물들을 만지느라 고생이 심하겠구나.
말자 : 그렇지 않아. 동물을 무척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을 기쁘게 하고 있어.
순자 : 호호호. 그래도 지저분한 것은 지저분한 거야.
말자 : 순자야. 너 혹시 몸이 안 좋으면 연락해. 우리 남편 보내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