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이용한 보험 사기가 적발됐다.
날이 갈수록 보험 사기범들이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빌미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일본에서 적발됐다.
국내 역시 롯데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반려동물 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반려동물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도 이 같은 ‘역선택’에 대한 부담으로 상품 홍보를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가현 쿠사츠시에 위치한 동물병원 원장이 반려견 주인과 공모해 보험금을 타내다 경찰에 적발됐다. 반려동물을 이용한 보험사기 적발은 일본에서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동물병원 원장 A씨는 골절 의심으로 반려견을 데리고 병원에 방문한 B씨에게 검사 결과 아무 이상 없으나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하라고 제안한 뒤 얼마 후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서를 꾸며 보험금을 타냈다.
병원 원장은 이중 70%를 주인에게 입금해주고 나머지 금액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회사 측은 가입자들이 보험 가입 직후 해당 병원에서 질병 진단을 받거나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의심을 품고 경찰에 신고해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한편 국내에선 삼성화재가 `파밀리아스`라는 반려견 보험을 판매하고 있고 메리츠화재는 `튼튼K`, 롯데손해보험도 `마이펫 애견건강보험`을 출시한바 있다.
▲보험의 역선택이란, 건강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나 위험 직업군에 속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등 리스크가 높은 계약자가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의 역선택은 고지의무를 위반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보험 사기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