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홍수가 나서 집들이 물에 잠기고 있었다. 믿음이 독실한 신자인 맹구는 이웃 사람들이 빨리 피하자고 했으나 피난을 가지 않았다.
“난 여기 있을 거야, 하나님께서 구해주실 거니까!”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보트 한 척이 다가오더니 빨리 타라고 소리쳤다.
“괜찮아요. 난 하나님께서 구해주신다고요.”
이제 수위는 아주 높아져 지붕에 올라서야 했다. 잠시 후 구조 헬리콥터가 다가와서 그를 구출하려고 했다.
“싫어요! 난 하나님께서 구해주신다고요!”
맹구는 고집을 부리다가 끝내 물에 빠져 죽었고 천국에 이르자 하나님께 항의했다.
“하나님 그렇게 믿었는데 어째서 구해주지 않으신 겁니까?”
하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런! 보트를 보내주고 구조 헬리콥터를 보내줬으면 됐지, 더 이상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