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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500만 '펫테크'…'스마트홈' 시너지
  • 김진성 기자
  • 등록 2020-06-22 06:35:02
  • 수정 2020-06-22 06: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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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첨단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돌보는 '펫테크' 산업도 조명받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는 1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에 관심이 늘면서 홈IoT(스마트홈)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로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3조 40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2026년에는 5조 7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주목한 IT 기업들이 '펫 테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바램시스템은 반려동물의 활동량을 높여주는 'AI 반려동물 케어 로봇' 상품을 출시했다. 바램펫 피트니스는 스스로 움직이며 반려동물과 놀아주고 스케줄에 맞춰 간식도 제공한다.

너울정보는 반려견의 음성을 인식해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AI 및 IoT 기기 '펫펄스(Petpuls)'를 출시했다. '펫펠스'는 반려견의 가슴부위에 착용시키는 띠 형태다. 운동센서와 음성인식 모듈을 결합해 반려견이 어떤 감정상태인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견주의 음성을 녹음해 반려동물에게 들려줄 수 있다.

너울정보측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소리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감정상태를 인식한다. 정확도는 80% 이상라고 주장한다.

선문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학생들도 반려동물의 감정을 인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반려동물의 감정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실용적인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펫테크의 발전은 스마트홈 서비스의 다양화 측면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홈 구축시 허브 역할을 하는 AI 음성인식 기기(스마트스피커, 스마트폰, 가전)는 새로운 이용자들을 유인할 만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AI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률은 25.2%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특히 20대가 42.3%, 30대가 38.9%라는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하지만 AI 음성인식 기기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음악/라디오/뉴스 등 듣기(54.9%) ▲날씨/교통 정보 얻기(46.8%) ▲타이머 혹은 알람설정(17.3%) ▲일정관리(17.0%) 등으로 이전과 크게 바뀌지 않은 모습이다.

DMC미디어의 연구보고서는 "아직까지는 터치 방식의 인터페이스에서 이용하는 기능과 대부분 중첩돼 있다. 음성인식 서비스만의 차별화된 기능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펫 케어'에 대한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펫 테크' 역시 큰 화제를 모으고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펫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반려동물 케어를 위한 모든 유무선 상품과 제휴 혜택을 월 8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이다. 통신사 중 LG유플러스에서만 제공하는 반려동물 전용 상품이다.

이 상품에는 ▲외부에서도 반려동물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CCTV 맘카 ▲반려동물의 운동을 도와주는 펫 피트니스 ▲수면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LG유플러스 요금상품기획담당 이상헌 상무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펫팸족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혜택을 모두 모아 제공하는 상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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