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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 이소영 기자
  • 등록 2020-08-02 07:08:58
  • 수정 2020-08-02 0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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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라이프스타일의 역사를 기반으로 물질과의 독립성과 추구하는 탈물질주의 가치에 따라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등 6개 유형을 꼽으면서 해당 라이프스타일의 정의와 기원, 의미, 미래를 분석한다.

또 해당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도시와 기업을 소개하며 라이프스타일 경제의 다양한 모델을 제시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의 본질은 나와 물질의 관계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물질을 나의 삶의 어디에 두는지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결정하는 것이다.

부르주아가 물질주의를 대표한다면 나머지 5개 유형은 탈물질주의를 수용해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한 세력이다. 물질주의가 신분, 경쟁, 조직력, 노력을 강조한다면 탈물질주의는 공통적으로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라이프스타일 혁신 과정은 전근대 사회의 전통 가치와 근대 사회의 물질주의가 탈산업사회의 탈물질주의로 이동해가는 과정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여러 탈물질의 삶의 방식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지가 나와 물질의 관계, 즉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명확하게 규정한다.

저자는 한번 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으면 트렌드에 따라 바꾸지 않아도 된다면서 사회적, 인문학적 측면에서 나다움을 찾을 때 우리는 더 폭넓게 자신을 구성할 수 있게 되고 또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일과 공간을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모종린 저/ 지식의숲/ 280쪽/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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