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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려동물은 IT와 소통하고 있다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3-11-27 23:34:47
  • 수정 2013-11-27 23: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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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Technology)와 반려동물이 만나고 있다.

최근 오픈브레인테크·싱글펫 등은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 기능을 내장한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를 내놓았다. 사료나 간식을 원하는 시간에 제공하고 사료가 부족할 경우 주인에게 알린다. 영상통화 기능도 지원해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려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KT는 지난달 열린 ‘제9회 RFID/IoT 월드 콩그레스 2013’에서 반려동물 케어서비스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 인식표를 반려동물에게 부착해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디지털 의료영상 공유시스템을 구축, 반려동물의 진찰 과정 등을 휴대전화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의 17%인 360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원으로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나 e러닝 시장과 맞먹는다.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에는 약 6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재필 연구원은 “먹이를 주고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반려동물과의 감성적 소통을 강화하는 식으로 서비스도 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보다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해 있는 선진국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나온 지 오래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애완견 전용 로봇인 ‘다윈봇’은 영상채팅이나 먹이주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원격 조종을 통해 공 던지기 등 애완견과 함께 놀아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퀄컴의 자회사인 스냅트랙스가 선보인 ‘태그더펫트래커’는 소형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은 “키우는 동물을 가족·반려자로 여기는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를 활용한 인간적인 ‘돌봄’ 서비스가 각광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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