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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미술 전문가인 저자가 지난 30여년간 중국 곳곳을 답사하면서 기록해둔 사진들을 불러내 그 오브제, 즉 피사체들에 얽힌 사연과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소개한다.
종교, 장례, 상서(祥瑞), 예술, 일상, 교류, 자연, 차별 등 고대 중국인들의 세계관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관문 역할을 하는 키워드 8개로 모두 50개의 글을 분류했다.
종교의 오브제들에서는 옛사람들이 믿음 세계를 구축한 방식을, 장례의 오브제들에서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이별 방식을, 상서의 오브제들에서는 그들이 생각했던 좋은 조짐들의 의미를 탐색한다.
또 예술의 오브제들에서는 인간이 아름다운 것에 이끌리는 까닭을, 일상의 오브제들에서는 당시도 항상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들을, 교류의 오브제들에서는 주고받기 위해 필요했던 것들을, 자연의 오브제들에서는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이해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가 닿은 곳은 차별의 오브제들이다. 금, 문자, 성, 투구와 갑옷, 바퀴와 수레, 죄수와 노예 등에 관한 유적과 유물에서 '나와 다른' 대상들을 타자화해왔던 역사를 읽어낸다.
전호태 자/ 성균관대학교출판부/ 400쪽/ 2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