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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두는 단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로 온 세상이 공포 상태에 빠져 있다. 하지만 전염병의 대유행은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의학교수인 저자는 인류의 문명사를 개관하며 홍역, 페스트, 천연두 등 온갖 감염병으로 고통받던 인류가 어떻게 이를 극복했는지 들려준다. 그러면서 감염병을 근절하는 것이 진정으로 인류가 추구해야 할 목표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끊임없이 이어져 온 병과 인류의 활극이 결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얘기다.
인류사에서 보면 인간이 병에 적응하듯 병도 인간에 적응해왔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파괴하지 않는 게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존속에 더 유리하는 걸 깨달은 바이러스도 있다. 거대한 관점에서 보면 면역 생성과 상호 공존이라는 틀이라고 할까? 책은 '세계사를 뒤바꾼 팬데믹', '전염병의 신은 주사위를 굴린다' 등 모두 6개 장을 통해 감염병 역사를 새롭게 들려준다.
야마모토 타로 저/ 한승동 역/ 메디치미디어/ 300쪽/ 1만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