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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를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그 안에서 더불어 잘 사는 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시민경제학, 사회적 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는 시장 옹호론자인 애덤 스미스와 시장 비판론자인 칼 폴라니의 견해 둘 다를 넘어서 시장경제를 새롭게 보는 눈을 제안한다.
책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는 개인의 자유와 의사가 존중받는 계약이 있는 시장의 역할을 높이 샀지만 반면에 그 시장을 이루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을 놓쳤다. 그래서 시장경제는 문명의 발달을 이끌었지만, 쌓이는 부는 나뉘지 않았고 양극화돼 계층 격차와 빈곤, 기아, 실업, 생태 파괴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이런 문제는 '진짜 만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싸늘한 시장경제 안에 만남과 관계를 불러와 따뜻한 시장을 만드는 것, 그것이 모두 함께 잘 사는 콤무니타스(공동체) 이코노미다.
저자는 이탈리아 룸사대학 정치경제학과 교수로서 '모두를 위한 경제 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 역할도 하고 있으며 국내서도 여러 차례 강연한 바 있다.
루이지노 브루니 저/ 강영선 등 역/ 북돋움출판협동조합/ 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