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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깨달음
  • 한지현 기자
  • 등록 2020-11-27 07:17:26
  • 수정 2020-11-27 0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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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란 곧 '수면 상태로부터의 깨어남'이다."

저자 스티브 테일러는 영국 리즈 베켓 대학교의 심리학과 부교수는 그 자신도 영적 수행의 길을 걸어가는 동시에 영성의 본질을 이성적·학문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병행해 왔다.

이 책에는 서커스단에서 3년간 지극히 말을 돌보다가 깨달음을 얻은 러셀,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본의 아니게 금욕 생활을 하다가 단계적으로 깨어난 셰릴 등 수많은 사례가 실렸다. 주로 이들은 아무런 계기 없이 어려서부터 자연적 깨어남 상태에 있거나, 영적 수행과 유사한 일상의 활동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깨어나기도 하고, 사별이나 암 진단 등의 충격적 사건을 겪고 급작스럽게 깨어나기도 한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의 자연적, 단계적, 급작스러운 깨어남 현상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적·종교적 전통 안에서 말하는 깨달음과 그 전통 밖에서 깨달음을 이루고 창조성을 발현했던 월트 휘트먼, D. H. 로렌스 등 예술가들, 깨어난 상태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어린아이의 마음 등을 비교 분석하며, 깨달음이 일어날 때 우리 안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짚어 본다.

스티브 테일러 저/ 추미란 역/ 판미동/ 508쪽/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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