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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로 일하는 저자가 발로 뛰며 체득한 땀내 나는 ‘실전 질문법’.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외향적’이라는 편견을 부수고 부끄럼 많은 사람이 어떻게 10년 넘게 질문을 본업으로 하는 기자로 살 수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바탕 질(質)에 물을 문(問), 질문은 기초나 근본에 대해 묻는 일이다. 그렇기에 성향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 본질을 건드리는 날카로운 질문은 사안을 성실하게 탐구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묻고 또 물으며 본질을 발견했을 때의 쾌감을 저자는 ‘질문의 맛’이라 명명한다. 이 맛을 한번 본 사람은 상대가 귀찮아해도, 염치 불구하고 물을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감추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 사이에는 긴장이 형성된다. 모르는 척 질문하고 익명을 요구하며 답하고, 우연을 가장해 묻고 일부만 말해주는, 기자와 취재원 간의 ‘밀당(밀고 당기기)’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질문으로 인해 변화하는 사람과 사회가 보인다.
질문 없는 세상은 불편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멈춘 세상이다. 질문은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일이며, 그 변화를 긍적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동기 역시 질문에서 출발한다.
김동하/ 이담북스/ 272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