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 세계 노동시장 내 성차별을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연구서가 출간됐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 노동시장의 성차별 현상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형성되고 고착됐다. "여성과 남성에게 서로 다른 업무를 할당하는 것, 즉 성별분업은 노동의 핵심 속성이다. 모든 사회는 일정 정도 노동자의 성별을 근거로 업무를 선정한다. 어느 성별이 어떤 업무를 할지는 시기에 따라 그리고 나라에 따라 달라지지만 말이다. 어떤 사회가 '자연스럽게' 여성의 일 혹은 남성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업무가 다른 시기 혹은 다른 장소에서는 반대편 성별에 할당되기도 한다" (29쪽)
저자는 성별 임금격차가 단순히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 통계적으로 여성 노동자는 이직이 잦거나 승진을 거의 할 수 없는 직종, 혹은 애초에 낮은 임금을 주는 직종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여성은 남성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이러한 차이는 왜 나타날까? 저자는 직종분리, 사업장분리, 심지어 같은 직종 내에서도 직무분리가 발생하는 현상을 살펴보고, 경제학적·사회학적으로 고찰한다. 노동자의 성별에 따른 직무 경험 차이, 노동자 임금협상 기준, 고용주의 고정관념, 정부의 정책 요인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아이린 파드빅, 바버라 레스킨 저/ 황성원 역/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