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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세탁기·간식까지 '펫가전' 들썩
  • 박서현 기자
  • 등록 2021-02-15 06:49:19
  • 수정 2021-02-15 0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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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도 반려동물 관리에 적합한 '펫케어'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집안의 청결 관리를 돕는 제품은 물론 반려동물 전용 음식 조리기와 세탁·건조기 등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최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싱스 펫' 케어 서비스와 연동한 로봇청소기 '삼성 제트봇 AI'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펫은 무선청소기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반려동물 영상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다.

삼성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하면 '맞춤형 펫'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반려동물이 짖을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집안의 온도를 조절한다거나 먹이를 주는 등 밖에서도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공기 중 반려동물의 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극세필터와 대소변, 사료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탈취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 모델도 지난달 출시했다. 직화 오븐 신제품에는 닭 가슴살 육포나 단호박 건조 간식 등 반려동물 대표 간식 16가지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기능도 담았다.

LG전자는 '펫팸족(반려동물과 가족의 합성어)'을 위해 반려동물 의류 관리 기능을 처음 적용한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를 최근 선보였다.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의 펫케어 세탁코스는 반려동물의 옷에 묻은 배변이나 진흙, 잔디 등 생활얼룩, 냄새 제거에 유용하다.

펫케어 건조코스는 의류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체취와 배변 냄새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소파나 카펫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 제거에 효과적인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 펫 씽큐'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털이 엉키는 것을 줄여주는 흡입구와 먼지통의 털을 압축하는 간편 비움시스템도 장착했다.

지난달에는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 대비 탈취 성능과 털·먼지 제거 기능을 강화한 '펫 플러스'도 함께 선보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591만가구에 달한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2.4명)를 고려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은 1000만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가전제품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연관된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7년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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